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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의 시작인 어항 물잡이

by aqua_ 2019. 11. 14.

물생활의 기본이면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물잡이~

 

물생활에 처음 입문하신다면 이때가 가정 설레이면서 지루한 시간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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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큐브 물잡이중

어항에 물을 채우고 나면 어항 벽면이며 여과기에 작은 기포들이 생성됩니다. 물잡이 기간동안은 이렇게 빈어항만 바라봐도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관상어(열대어, 새우)들이 자연환경이 아닌 인위적인 수조환경에서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을 물잡이라 합니다.

 

 

대략적인 물 순환 사이클은 관상어들이 먹이를 먹고 난 후 배설물과 다 먹지 못한 사료찌꺼기들이 부패가 진행되면서 암모니아가 발생하게 되고 암모니아세균에 의해 암모니아가 아질산염 및 질산염으로 변하게 됩니다.

 

아질산염 및 질산염도 생물들에게 데미지를 주며 유해하지만 특히 물잡이가 안 된 어항에서는 암모니아의 독성으로 지느러미와 아가미가 손상이 되어 폐사를 하게 됩니다. 흔히 용궁으로 간다고 말하죠.

 

돈을 주고 박테리아제를 구입하여 어항에 넣어줌으로써 스펀지여과기에 박테리아가 서식을 하면서 암모니아를 분해하게됩니다. 즉 박테리아에겐 암모니아가 먹이가 되는 셈이죠. 이렇게 분해된 암모니아는 아질산으로 변하고 다시 박테리아가 분해함으로 질산염으로 변하게 됩니다.

 

2017년부터 물 순환 사이클을 활용한 바이오플락(BioFloc)이란 기술이 개발되어 흰다리 새우 양식을 시작으로 차츰 민물고기양식 산업에도 활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바이오플락 원리도 유익한 미생물(영양세균)들이 암모니아염(사료찌꺼기 및 배설물)을 분해하고 영양세균이 증식하여 바이오플락을 형성하면 양식 새우나 양식 물고기들이 다시 섭취하는 순환 사이클입니다.

 

즉 물잡이 과정중 형성되는 형성되는 암모니아를 박테리아가 분해하고 아질산은 아질산분해세균을 통해 분해하여  정화시킨 후 다시 양식 생물의 먹이로 순환되는 구조이므로 환수량도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양식장의 질산성 질소를 정화하기 위해 담수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ocs)를 결합한 아쿠아포닉스 농법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질산은 식물에게 좋은 영양제가 되므로 양식장의 물을 순환해 수경재배를 함으로 자연스럽게 물이 정화되는 구조입니다. 환수가 필요없이 보충만 해도 되겠죠.

 

 

어항이 늘어나게되면서 환수의 압박감에 시달리는데 이런 기술들이 일반 가정집에서 활용이 된다면 정말 환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 같네요.

 

물잡이 기간 중 특공대를 투입하는 이유도 먹이를 먹고 배설을 함으르써 물 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제가 물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알록달록한 새우들이 이뻐서 시작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새우들이 먹이를 찾아 바닥에 펀치질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했었습니다. 그때는 생이새우가 뭔지 비쉬림프새우가 뭔지도 모르고 한 어항에다가 합사를 해서 키웠네요.

 

새우항 바닥재는 소일을 깔아야된다는 소리만 듣고 그 당시(2016년) 국민소일이라고 불렸던 아마조니아 소일을 깔고 시작을 했었죠. 

 

아래 사진은 물생활 입문할때 어항 모습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성급한 마음에 생각없이 물생활을 시작했구나"라고 웃음만 나와요.

 

그후 새우 관련 카페에 가입하여 관련 지식을 습득하면서 체리새우는 분양보내고 골든백과 레드비는 단독항을 만들어 주면서 물생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이해하기 시작했었네요.

 

2016년부터 새우로 물생활에 입문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느꼈던 새우항을 운영할때 유의점 몇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첫번째가 '물잡이를 충실히 하자' 입니다.

 

이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것 같습니다. 물잡이가 잘된 어항에 새우를 넣으면 펀치질을 열심히 하면서 활발히 움직이며 먹이 투여시에도 먹이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물상태가 안좋거나 물순환 사이클이 불안정할 경우 움직이지 않고 멍하게 있거나 스펀지 하단에 숨어서 움직이질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새우들은 얼마 못가서 용궁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는 키우고자 하는 새우에 따라서 바닥재를 선택해야 됩니다.

 

생이계열(체리, 노랑이, 골든백, 블루벨벳, 메탈릭오렌지, 야마토 등)과 비쉬림프계열(레드비, 킹콩, 갤럭시 피쉬본, 보아 등)은 어항 속 선호하는 pH농도가 다릅니다. 생이계열은 pH 6.5~7.0 정도이며, 비쉬림프계열은 pH5.5~6.0 정도에서 잘 지냅니다.

pH농도가 안맞다고 해서 죽지는 않으나 아무래도 pH농도를 맞춰주는 쪽이 폭번을 잘 하는것 같습니다. 즉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생이와 비쉬림프는 단독항을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실제로 물생활 처음 시작할때 골든백과 레드비를 한 어항에서 키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쪽이 사라지는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비쉬림프 계열에서 흑사나 모래바닥재 대신 소일이나 적오토를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pH하강효과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여과기 선택입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기능으로 다양한 제품의 여과기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물리적인 여과력이 높은 외부여과기가 있는 반면 외부여과력보다 여과력은 떨어지지만 생물학적으로 우수한 스펀지 여과기, 물리적인 여과와 생물학적인 여과기의 중간쯤인 저면여과기도 있습니다.

 

새우항에서 외부여과기를 사용할 경우 치비들이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저면여과기도 좋다고 해서 한번 사용해본적 있습니다. 여과력도 뛰어나고 미관상 보기가 좋았지만 저면판이 막힐 경우 어항을 리셋해야된다는 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한 제품이 저면박스여과기입니다.

여과기를 고민하신다면 스펀지에 저면박스 조합이 가장 이상적일것 같네요.

 

네번째는 어항 속 수온입니다.

 

추운 겨울 히터 없이 20도 이하의 수온에도 적응을 하지만 포란율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번식 없이 유지만 되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온 온도가 26도 내외일때 포란을 가장 많이 하는것으로 보여집니다. 겨울철 포란율을 높힐려면 수온을 올리면 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변수의 유의점들이 있으나 제가 겪었던 유의할 점 몇가지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물생활엔 방향은 있지만 정해진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즐거운 물생활을 하는게 정답인것 같네요.

 

오늘도 즐거운 물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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